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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공감할 수 있는 퍼스널 브랜딩

by Bookworm2023 2023. 5. 28.

읽던 책을 옆으로 옮기고 생각을 했습니다. '뭐가 문제지?'

 

결혼을 앞둔 2016년 초, 결혼 비용을 넉넉히 마련하고 싶다는 욕심에 프리랜서 문화예술 기획자였던 저는 추운 겨울이었지만 공연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한 번에 2개의 회사에 비상근으로 출근하며 3~4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했어요. 한 달에 1천만 원이 넘는 돈을 벌기도 했으니 목표는 어느 정도 이루었지만 건강, 특히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공연예술이 인력집약적 활동이다 보니 작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과 함께 일을 처리해요. 창작이라는 것은 정답이 없다 보니 언제나 새롭고, 고민해야 하는 일 투성이에요. 함께 일하는 동료, 후배들은 저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심리적 압박도 대단했습니다. 의도와 상관없이 오해가 발생하기도,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앞을 가로막기도 하죠. 수익성이 좋지 못하니 투자사와 대표님의 성화에 못 이겨지출보다 절충과 절약으로 방향을 잡으니 효율은 점점 떨어지고요. 그렇게 운용한 예산이 대략 10억, 작품과 행사 수로는 20개 정도가 될 거예요.

 

누적되는 스트레스, 마음의 상처. 몸이 적신호를 보냈습니다.

늦은 저녁 무거운 다리를 끌며 집 앞 계단을 오르던 중 답답한 마음에 크게 숨 한번 내 쉬고 눈을 떴는데 집이 아닌 병원이었습니다. 비강(코)과 안와(광대) 골절. 기절하며 계단에 얼굴을 부딪혀 쓰러진걸 119에 신고해 준 주민의 도움덕에 빨리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다행히 외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간단한 수술로 끝이 났고, 몇 개월 후 상처는 아물었어요.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달랐습니다. 3개의 상담소를 전전하며 마음의 상처를 보듬었어요. 

 

여기까지가 제가 2023년 전 제 모습입니다. 다행히 지금은 건강합니다. 몸도 마음도요. 우연한 기회에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지금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쓴 덕이라고 믿어요. 상처에 대한 이유도 제 나름대로 알아냈습니다. '일과 관련된 일은 최대한 철저히 분석하고 공부했으면서 나 자신을 너무 몰랐구나.' 그래서 무작정 책을 읽고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 내가 읽은 책의 내용과 인사이트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해 많은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싶었어요. 그 어떤 상담보다 효과가 좋았거든요.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습니다.

서평 작성으로 수익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크리에이터 분들과 협업해 독서와 관련된 굿즈도 만들어 스마트스토어를 차리는 것도요. 인스타그램이 자리를 잡으면 책과 문화와 관련된 공간을 마련해 정말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독서와 글쓰기가 저에게 중요한 이유는 간단해요. 2023년 책을 읽기 전 제 생각, 마음, 삶보다 지금의 삶이 더 좋거든요. 

 

그런데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읽으며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2023년 1월부터 읽은 책이 70권이 넘었는데, 포스팅도 나름 꾸준히 했는데 왜 아직도 인스타그램을 통한 수익 창출은 먼 나라 이야기 일까? 나를 어떻게 브랜딩하고 있는거지? 내 글에 문제가 있나? 책을 읽고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자랑하듯 힘주고 있나? 일기처럼 배설하는 글을 쓰고 있나? 공감이 갈만한 내용인가? 읽기 편안한가? 표현은 적절하게 하고 있나?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질문들에 천천히 생각하며 답을 찾아야겠죠?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읽으며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내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여러분과 공유하는 것이 또 다른 배설이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브랜드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어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왜 독서를 시작했는지, 부족한 글이나마 계속 쓰고 있는지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나'라는 브랜드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나'에서부터 시작되는 진짜 브랜딩, 공감 받을 수 있는 브랜딩을 도와줍니다. 

 

/ps. 누구라도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메시지 주세요. 전문가가 아니지만, 답은 모르지만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들으며 곁에 있겠습니다. 도움이 될 책 한권 권하며 함께 읽겠습니다.  

 

독서 시작: 2023. 05. 26 (금)

독서 종료: 2023. 05. 28 (일)

제목: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저자: 촉촉한마케터 (조한솔)

 

@180books_1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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