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일기

끝 없는 배움의 노력

by Bookworm2023 2023. 5. 14.

일기인 듯, 편지인 듯, <우아한 언어>를 읽을수록 박선아 작가와 이미 알고 있던 사이인 듯한 착각을 불러왔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위한 노력, 직장인으로서의 노력 그리고 인간관계를 위한 노력. 손바닥만 한 작은 책에 꾹꾹 눌러 담은 꿈을 향한 여정과 그녀의 마음. 과연 이 작디작은 책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을까요?

책을 읽다 보니 박선아라는 사람이 궁금해졌습니다. 이렇게 자신과 자신의 일, 자신의 꿈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떤 사람을 만날까?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우아한' 언어로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에서 자신자신의 이야기를 속삭이 듯 써 내려간 그녀의 글을 한 장 또 한 장 읽으며 그녀의 삶을 훔쳐볼수록 더욱 궁금해졌어요.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사진을 배우며 '선생님'을 만나 만나 고민할 거리가 있는, 제대로 된 질문을 던져주는 어른이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지혜와 배움을 노력했던 작가를 보며 짧은 시간 대학에서 강사로 학생들과 마주했던 때가 떠올라요. 과연 나는 학생들에게 또 타인에게 가치 있는 사람일까? 아쉬운 부분이 많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아마도 저는 좋은 질문을 하기보다는 욕심과 고집이 센 강사였던 것 같습니다

뮤지컬, 커피, 와인, 전통주, 책.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저로서는 이들과 떨어진 삶을 상상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인 것을 예술로 꼽는 것 같아요. '문화는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예술은 삶을 건강하게 만든다'라는 저만의 생각을 고집스럽게 주장했던 때가 있어요. 문화 예술을 통해 바뀐 내 삶을 타인에게 전해주고 싶은 욕심이었죠. 하지만 그들과 내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던, 미숙한 어른이었던 탓이겠죠.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흐트러질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전문가로서 자신의 일을 처리하는 것과는 다르게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서툴기 때문에 실수투성이죠. 실수를 부끄러워한다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울 거예요. 하지만 흐트러짐을, 배움의 과정을 즐긴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재미있는 시간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

 

독서 시작: 2023. 05. 13 (토)

독서 종료: 2023. 05. 13 (토)

제목: 우아한 언어

저자: 박선아

 

@180books_1yr

 

#우아한언어 #에세이 #꿈 #자기개발

#육아하는책벌레 #독서일기 #책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728x90
728x90

'독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을 움직이는 카피  (0) 2023.05.19
나를 존중하는 한마디, 'NO'  (0) 2023.05.16
사랑은 원래 아프다  (1) 2023.05.13
달의 뒷면을 본적이 있나요?  (0) 2023.05.10
삶은 선물이다  (2)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