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선물이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어느 날 밤 갑작스레 궁금해진 이지선 작가의 책을 구매하고 도착하는 날부터 차근히 읽었어요. 책을 읽으며, 10년도 넘은 고등학생 시절의 어렴풋한 기억 속 그녀에 관한 뉴스가 눈앞에 펼쳐져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책을 읽으며 삶은 선물이라는 그녀의 한 마디는 과거의 나를, 현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숨이 턱턱 막히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면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가장 쉽고 편한 방법으로 잠을 청합니다.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한 숨 자고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답답한 마음이 누그러들곤 해요. 그리곤 차분해진 마음을 다잡고 문제를 직면하는 거죠. 근데, 간혹 너무 쉽게 '죽고 싶다', '힘들다', '포기하고 싶다'라는 말하는 건 아닐까요?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발생한 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고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 작가의 삶. 사고 후 많은 것을 잃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얻었고 심지어 사고 전으로 돌아가기 싫다고 말하는 그녀의 경험이 궁금했어요. 부끄럽게도 '내가 그녀와 같은 사고를 겪었다면?'이란 생각만으로도 앞이 막막하고 손발이 덜덜 떨렸는데 말이죠.

사고는 고난의 시작이었던 동시에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다는 그녀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미국 유학을 통해 소외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겠다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죠. 사고 후 변해버린 외모와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많아져 잃어버린 자신감을 작은 성공으로 회복하고, 덤으로 얻은 삶에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마음과 오늘보다 내일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이어가는 그녀의 강단과 용기는 제 부족함을 꼬집는 듯했습니다. 

죽기를 바라는 주인공은 없고 모든 생명체는 소중합니다. 우리 모두 부족하다는 사실, 타인과는 다름을 인정하고, 새로운 나를 받아들이며, 그런 나를 사랑하는 마음. 성공만이 성공이 아닌 과정에서 성공을 찾는 현명한 그녀의 인생철학을 배우고 싶습니다.

누구나 겪는 경험은 아니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녀가 고통 속에서 배운 지식을 통해 건강한 미래를 꿈꿔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지선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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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시작: 2023. 05. 05 (금)

독서 종료: 2023. 05. 07 (일)

제목: 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

저자: 이지선

 

@180books_1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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