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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달의 뒷면을 본적이 있나요?

by Bookworm2023 2023. 5. 10.

우리는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아시나요? 달이 자전하는 주기와 지구를 공전하는 주기가 거의 비슷해 달 뒷면의 41%는 절 때 볼 수 없다고 해요. 물론 우주선과 위성의 발달로 사진으로는 볼 수 있지만요. 또 우리는 우리가 달을 올려다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 달이 우릴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너무 쉽게 간과해요. 

우리의 삶은 어떤가요?  세상 모든 것을 보고 있는 듯 하지만 필연적으로 단면만 보고 있고,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것 처럼 세상도 나를 바라보고 있죠. 그런데, 인생과 세상의 단면반 보고 너무 쉽게 세상과 나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삶을 살아가진 않나요? 우리의 삶은 세상과의 상호작용이고 불완전한데 말이죠.

제 이야기를 하나 할게요. 저에겐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특별한 재능이 없습니다. 적당히 눈치가 빠르고, 빨리 배우며, 무엇을 하던 시작하면 최선을 다해요. 대체로 개인보다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타인을 배려하려 노력해요. 아! 다혈질의 성격에 불 같이 화를 내거나 감정 조절을 실패를 한다는 정도가 제가 알고 있는 제 특징이에요. 이렇다 할 장점이 없으니 재능이랄게 있을까요? 어쩌면 제가 갖고 있는 특출난 재능을 찾지 못한것일 수 있죠. 

때문인지, 결혼 전 하던 일이 잘 안풀려 심하게 우울증이 왔었어요. 원하는 바가 착착 이루어지고 세상이 봄날에 벗꽃이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예쁜 날이길 바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세상살이가 어디 그런가요. '사는게 괴롭다, 살 가치가 없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아무일이 없으면 무료했고, 사건이 생기면 괴로웠어요.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당연한 일이 저에겐 괴로움이었죠. 다행히 전문가와 상담을 하다 깨닫게 된 것이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만 가치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였어요.

모두가 슈퍼맨일 필요는 없으니 이런 저런 일들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면 되요. 누군가에게 공유할 특별한 일이 없다는 것은 일상이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 평화로운 일상 속에 있는 것이고, 사람 사는데는 이유가 필요하지 않기에 살아있는 모든 순간이 소중한 것이고, 평화롭고 고요하게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소소한 행복을 만나게 되죠.

나에게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우울해 하거나 누군가가 정한 기준이나 틀에 맞지 않다고 자괴감에 빠지지 말고 '나'로 살아가면 어떨까요? 그냥 내 모습 그대로, 어떤 판단과 편견에 빠지지 않은 채로 말이죠.

 

<고요한 우연>의 주인공 여고생 이수현은 친구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을 갖고 있어요. 우연히 친구들의 SNS를 통해 친구들의 속마음과 다소 힘겨운 상황을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친구를 도왔어요. 한번 마음 먹은 일은 포기하기 않고 노력해 목표를 이루어 내는 용기도 갖고 있고요. 하지만 정작 자신은 특별한 능력이 없어 좋은 사람이라도 되자는 목표를 만들어요. 

친구들의 달의 뒷면은 바라볼 수 있으면서 자신의 달의 뒷면은 바라보지 못 하는 수현이가 참 이상하죠? 수현이 덕에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내가 날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답니다. 

 

여러분의 달 뒷면에는 어떤 풍경이 있나요? 공유해 주시지 않을래요?

 

🐛🐛🐛

 

독서 시작: 2023. 05. 08 (월)

독서 종료: 2023. 05. 08 (월)

제목: 고요한 우연

저자: 김수빈

 

@180books_1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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