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움직이는 카피

책이 이렇게 쉬울 수 있을까요? 

글이 이렇게 쉬울 수 있을까요? 

한 장을 넘기니 그 다음장이 궁금해 멈출 수 없었어요. 

글을 돈벌이로 하는 것도 아닌데, 글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떠올라요.

작가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광고쟁이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한글을 읽고 쓴다면 꼭 읽어야 해요.

글의 힘이 무엇인지, 글의 가치가 무엇인지

머릿속에 그려줘요. 

좋은 카피는 머릿속에 이미지 한 장이 떠올라요.

막연하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으로, 생생하고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죠.

짧은 문장, 형용사나 부사는 절제해 쉽게 툭툭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카피.

 

읽기 쉬운 카피, 이미지가 떠오르는 카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잘 쓰고 또 잘 지워야 해요.

카피라이터는 두 가지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하나는 쓰는 일 그리고 지우는 일.

다 쓴 카피를 읽고 지우고 또 읽고 또 지우고.

숨어있는 군더더기는 없는지, 필요 없는 조사는 없는지 지우며 탈고를 합니다. 

물론, 빼기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요리사가 만드는 요리처럼 맛있는 맛이 나도록

재료를 넣거나 빼고, 두배로 불리거나 반으로 졸이기도 하죠.

또, 나만의 카피를 만들기 위해 모방하는 것도 중요해요.

라면을 끓이는 사람의 수만큼 라면 요리 방법이 있어요.

사진을 찍는 사람 수 만큼 남겨진 추억은 다르고요. 

그러니 이 세상 모든 것을 카피의 재료로 생각하고 모방해야 해요.

물론 표절을 조장하는 건 아닙니다. 표절은 범죄니까요.

어깨에 힘이 들어간 투수는 폭투를 하죠.

글도 마찬가지예요. 잘 쓰려 하기보다 힘을 빼고 써야 좋은 카피가 나와요.

완벽하게 창의적인 한방을 노리기보다는 일상에 사용하는 언어,

고리타분한 한자어나 딱딱한 동사와 형용사가 아닌 말랑거리는 의성어와 의태어,

읽는 사람에겐 더 크고 정확한 메시지로 다가올 수 있어요. 

🐛🐛🐛🐛🐛

 

독서 시작: 2023. 05. 17 (수)

독서 종료: 2023. 05. 18 (목)

제목: 카피책

저자: 정책

 

@180books_1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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