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일기

전화벨이 울리면 한숨을 쉰다

by Bookworm2023 2023. 3. 26.

감정노동자들의 업무 강도는 경험해 보지 않아도 풍문으로 들어보셨을 거예요. 화장실도 마음 편히 갈 수 없고 점심식사 시간을 들쭉 날쭉한 데다 시간을 보장받지도 못하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육두문자로 전화의 포문을 여는 사람도 많다고 하고요. '지금 전화받는 상담원은 누군가의 딸입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이슈가 되는 지금, 너무 당연한 것 같지만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공연기획자로서 예매처와 콜센터 상담원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합니다.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가 나에게 준 인사이트

1.  완벽할 필요 없다

남에게 인정받으려면 완벽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걸까. 인정받지 못하고 자란 뒤틀어진 욕구가 나이를 먹고도 해결되지 않아 남의 인정에 목매는 내가 안쓰럽다. - p. 47

✅  자신의 만족을 위한 완벽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완벽. 저는 '완벽주의'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타인이 잘못을 지적할 때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어요. 특히 작은 실수라도 할 때면 제 가치가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죠. 그 누구도 제 가치를 정의할 수 없는데 말이죠.

✅ 나만이 내 자신을 정의할 수 있고 내 가치를 평가할 수 있죠. 타인의 시선에 얽매여 완벽주의에 그늘에 숨지 않길 바라요. 완벽은 불가능하니까요. 

2. 외면이 아닌 직면

망가진 나를 어떻게 구제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그 당시에도 퇴사 생각이 났지만, 회사를 관두더라도 지금 상태에서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부터 먼저 달라져야 퇴사를 하고서라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 p. 192

✅ 일상 생활에서 직면한 다양한 감정들을 숨기거나 외면해 버리면 언젠가 원하지 않는 형태로 터져 나와요. 내면의 소리와 직면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해요. 타인과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내 안에 답이 있으니까요. (내가 이야기해서 들어줄 사람이라면 나에게 상처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을 확률이 더 높아요.)

✅ 수 많은 책들에서도 언급된 명상과 글쓰기는 불안과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돼요. 내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대면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의 답을 찾기도 훨씬 용이하죠. 명상과 글 모두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니 꼭 시도해 보시길 바라요.

3. 반드시 끝이 난다

덜컥 회사를 그만뒀다가 직장을 구하지 못해 콜센터로 돌아오게 될까 봐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그래도 5년간 콜센터에 다니면서 믿음 하나는 얻었다. 동굴은 반드시 끝이 난다는 믿음. 내가 이렇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 - p. 211

✅ 끝이 없는 것이 있을까요? 흐릿한 안갯속을 걷고 있으면 끝이 보이지 않지만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죠. 그러니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불행한 환경 속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찾을 것인지, 다소 무의미한 시간을 어떻게 가치 있는 시간으로 바꿀 것인지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해요. 훌훌 털어버리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면 더 좋고요.

 

🐛🐛

 

독서 시작: 2023. 03. 22 (수)

독서 종료: 2023. 03. 24 (금)

 

제목: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

저자: 박주운

 

@180books_1yr

#콜센터상담원주운씨 #박주운 #에세이 #처세 #콜센터

#책벌레 #육아하는책벌레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성장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의힘 #힐링 #책 #독서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