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조차 쓰지 않으면서 책을 읽고 독서평을 써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글을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만큼 비효율 적이고 비생산적인 일이 있을까요?
핑계를 대자면 어린 시절 속앓이를 하며 썼던 일기를 부모님이 읽으시고는 저에게 질문하셨던 것들이 충격으로 다가왔는지, 내 속 마음을 들킬 것 같아 고민을 일기에 쓰고 싶지 않았아요. 성인이 되고 일기 쓰기를 시도했다 중간에 포기하기를 반복한 게 몇 번인지 셀 수 없어죠. 게으른 탓도 있겠지만 과거의 기억이 한 몫하리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제는 툭툭 털고 일어나 일기를 써야 할 것 같아요.
성장하는 일기 쓰기를 통해 나 자신과 건설적인 대화를 하며 보다 나은 성인이 되기 위해서, 내가 원하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서, 상상하고 싶지 않은 괴로운 과거를 정면으로 직시하기 위해서요.
<일기 쓰는 법>이 나에게 준 인사이트
1.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니체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했듯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고 시간은 빠르게 흐릅니다. 붙잡을 수 없죠. 사람의 기억력은 믿을 만한 것이 아니어서 며칠 지난 일을 떠올리려 해도 불가능할 때가 많습니다. - p. 11
✅ 대수롭지 않은 일로 와이프와 언쟁을 할 때면 제 기억력을 맹신할 때가 있습니다. 기억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자존심이나 오만 때문일 테죠. 언쟁이 끝난 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일기는 열쇠와 같아서 판도라의 상자 안의 꽁꽁 묶여 있는 기억들을 선명하게 되살릴 수 있게 도와주죠.
2. 강박을 버려라
글쓰기에 대한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글쓰기를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잘 써야 한다는 강박과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는 답답함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일기는 그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 p. 168
✅ 일기는 나 자신과의 대화이고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까지 들어주는 비밀친구예요.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해 주고 장점은 극대화시켜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줘요.
✅ 일기를 꼭 글로, 매일 써야 한다는 강박도 버려야 해요. 한 주에 한 번, 그림, 사진, 음성, 영상과 같이 내가 편한 방식으로 기록하면 돼요. 영수증을 스크랩한다거나 일지 형식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죠. 소슈얼 미디어를 활용하기도 하고요. 중요한 것은 내 일상을 가감 없이 사실대로 기록하고 나 자산과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3. 이루고 싶은 일을 써라
이루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쓰고 자주 되뇌면 막연하게 마음속에 품고 있을 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커집니다. - p. 89
✅ 일기를 쓰는 동안 내가 원하는 바를 되뇌며 정리하다 보면 목표를 갈망하게 돼요. 막연한 상상과 계획이 아닌 목표에 도달하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지고 모의실험을 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죠. 때문에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까지 마련해 주죠. 이미 일기를 쓰며 머릿속에서 어떻게 하면 성공에 가까워지는지 경험했으니까요.
✅ 잊고 싶은 슬픈 일도 회피하려고 노력하며 괴로워하기보다 똑바로 마주하고 일기로 기록하다 보면 자연스레 내 기억 또는 추억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생기죠. 물론, 상황에 따라 잊히기도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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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시작: 2023. 03. 25 (토)
독서 종료: 2023. 03. 28 ()
제목: 일기 쓰는 법
저자: 조경국
@180books_1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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