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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술 친구가 필요할 때

by Bookworm2023 2023. 6. 21.

“당시에는 패기는 넘쳤으나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고 한다면, 지금은 적어도 패기는 줄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중이다. 느리지만 걸음씩” - p.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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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공연 제작자로서 꿈을 품었던 ,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이리저리 마려운 강아지처럼 뛰어다녔어요. 년도 넘게 같은 일과 공부를 하며 몸과 마음을 다치고 나니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공연과는 ‘잠시만 안녕’을 고한 술을 마시고 만들며, 오랫동안 의존했어요.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잃어버렸죠.

저는 집에 쌓아 놓은 술이 동네 조그만 BAR’보다 많은 정도로, 술을 좋아했었습니다. 요즘은 전통주에 빠져 직접 만들어 먹어요. 양조장을 차리려고 준비도 했지만, 현재는 공방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술도 많이 줄였고요.

그래도 해외여행을 떠나면 나라 술을 마셔요. 술과 함께 마시는 현지 음식으로 여행의 기분과 분위기를 기억하려는 나름의 방법이었죠. 때문인지, 여행 마셨던 술을 보면 그때의 기억과 추억이 떠오르며 흐뭇하게 미소가 지어진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해 보면 술을 먹기 위한 핑계일 뿐이지만요.

<개와 > 작가 작가의 번째 책인데요.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읽고 작가님의 삶이 궁금해 구매하게 책입니다. 술에 대한 애정과 막걸리 학교(?) 동문이라는 공통 분모가 작가님이 창업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책을 통해서 그의 안부를 알고 싶기도 했고요.

 

책에는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여행으로 세계 곳곳을 다니며 마셔본 술을 추억과 함께 정말 다양한 술이 소개되어 있어요. 종류로는 맥주, 와인, 포트와인, 소주, 데킬라, 칵테일 말고도 제가 마셔보지 못한 술들이 많았어요.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술과 함께한 작가의 추억을 읽고 있으면 미소와 함께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우연히 비행기에서 술잔을 주고받으며 만난 여성과 영국, 프랑스에서 만나 멋진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인연을 만들었고, 한국에 들어와 연인의 관계로 이후엔 결혼에 골인해 5 딸아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거든요.

 

조만간 쑬딴 작가님의 카페에 방문할 예정인데, 기회가 된다면 제가 손수 빚은 막걸리와 함께 인생 선배, 창업 선배인 작가님과 이런저런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책을 읽으실 분이라면 좋아하는 한잔을 준비하고 읽기를 추천해요. 작가의 이야기가 심심한 안주가 되고, 친구가 되어줄 테니까요.

 

/ps 아! 책에는 말 못하는 개는 나오지 않습니다. 말하는 개만 있어요.

 

독서 시작: 2023. 06. 08 ()

독서 종료: 2023. 06. 10 ()

 

제목: 개와

저자: 쑬딴

 

@180books_1yr @sultans_book_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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